2018년에 개봉한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Fantastic Beasts: The Crimes of Grindelwald)*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세계관을 한층 확장시킨 프리퀄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마법 생물들을 다루는
뉴트 스캐맨더의 이야기뿐 아니라,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 사이의 깊은 서사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시리즈의 흐름이 점차 어두워지고 복잡해지는 전환점이 된 작품이죠.
🎬 영화 개요와 제작 배경
이 영화는 조앤 K. 롤링이 직접 각본을 맡았으며,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전작에 이어 연출했습니다.
전편인 *신비한 동물사전(2016)*이 뉴욕을 배경으로 마법 생물과 마법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줬다면,
이번 작품은 파리로 무대를 옮겨 더 넓은 마법 세계의 정치적 긴장감을 조명합니다.
- 감독: 데이비드 예이츠
- 각본: J.K. 롤링
- 출연: 에디 레드메인, 주드 로, 조니 뎁, 캐서린 워터스턴, 에즈라 밀러 등
- 개봉일: 2018년 11월
- 장르: 판타지, 모험, 드라마
🧙♂️ 주요 등장인물 분석
뉴트 스캐맨더 (에디 레드메인)
마법 생물학자이자 주인공인 뉴트는 이번 영화에서도 자신만의 신념과 방식으로 마법 세계의 혼란 속을 헤쳐 나갑니다.
전작보다 더 적극적으로 갈등에 개입하며, 점점 더 ‘영웅’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겔러트 그린델왈드 (조니 뎁)
이번 작품의 핵심 악역인 그린델왈드는 마법사 지상주의를 주장하며, 머글과 노마지(비마법사)를
억압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조니 뎁의 냉철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그린델왈드를 단순한 악당이 아닌,
사상과 신념이 있는 인물로 그려냅니다.
알버스 덤블도어 (주드 로)
젊은 시절의 덤블도어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본격 등장합니다. 과거 그린델왈드와의 복잡한 관계,
그리고 뉴트와의 협력 관계가 그려지면서, 향후 시리즈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감을 자아냅니다.
크레덴스 베어본 (에즈라 밀러)
전작에서 폭주하는 오브스큐리얼로 등장했던 크레덴스는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고군분투합니다.
그린델왈드와의 관계, 그리고 그의 출생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며 이야기의 핵심축으로 부상합니다.
🌍 확장된 세계관: 파리의 마법 세계
이번 영화의 주요 배경은 프랑스 파리입니다. 이국적인 도시 풍경과 마법 사회의 또 다른 단면이 그려지면서,
해리포터 시리즈의 익숙한 영국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난 색다른 시각을 제공합니다.
- 프랑스 마법부(Ministère des Affaires Magiques)
- 마법 동물들이 숨겨진 서커스
- 노마지와 마법사들의 관계 등
파리라는 도시는 단순한 배경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각 인물들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처럼 기능합니다.
⚡ 주요 사건 요약
- 그린델왈드 탈옥: 영화 초반, 미국 마법부로부터 이송되던 그린델왈드가 탈옥하며 전 세계 마법사 사회에 경종을 울립니다.
- 뉴트의 금지된 출국: 런던 마법부는 뉴트의 해외 여행을 금지하지만, 그는 덤블도어의 부탁을 받고 몰래 파리로 향합니다.
- 그린델왈드의 집회: 파리에서 비밀리에 열린 집회에서 그린델왈드는 마법사들이 머글을 지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지자들을 끌어모읍니다.
- 크레덴스의 정체 공개: 영화의 마지막에서, 크레덴스가 '아우렐리우스 덤블도어'라는 충격적인 이름으로 불리며 이야기가 급반전됩니다.
🧩 복잡해지는 스토리와 상징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단순한 모험담이 아닙니다. 각 인물들이 지닌 상처, 믿음, 갈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으며, 그린델왈드의 연설 장면은 현대 사회의 정치적 양극화를 은유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 피닉스와 덤블도어 가문: 피닉스는 덤블도어 가문과 관련 있는 상징적인 동물로 등장하며, 크레덴스의 정체와 연계됩니다.
- 은신과 자유 의지: 뉴트는 어느 한 편에도 서지 않으려 하지만, 결국 자유 의지를 지키기 위해 직접 행동하게 됩니다.
🔍 캐릭터 간의 얽힌 관계, 그 긴장감의 정점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과거
이번 영화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바로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과거 관계입니다. 이 둘은 젊은 시절 함께 이상을 품고 세계를 바꾸려 했지만, 그 신념의 방향이 달라지며 결국 적으로 갈라서게 됩니다.
특히 피혈맹(Blood Pact) 설정이 등장하면서, 단순한 우정 이상의 끈끈한 과거가 있었음을 암시하죠.
이 피혈맹 때문에 덤블도어는 직접적으로 그린델왈드와 싸울 수 없으며, 뉴트를 대신 내세우는 복선이 됩니다.
퀴니와 제이콥의 갈등
마법사인 퀴니와 노마지(비마법사)인 제이콥의 관계도 점차 위태로워집니다. 퀴니는 그린델왈드가 주장하는
‘자유로운 사랑’을 지지하며, 결국 그의 편으로 돌아서게 되죠.
이는 이후 시리즈에서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 상징과 은유로 가득한 대사와 장면들
이 영화는 겉보기엔 판타지지만, 그 이면엔 현대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비추는 은유와 상징이 많습니다.
- 그린델왈드의 연설은 독재자의 대중 선동을 연상케 하며, 현실 정치와 밀접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마법 동물의 행동도 의미심장하게 배치되는데, 예컨대 뉴트의 니플러가 중요한 증거를 가져오는 장면은 ‘작지만 중요한 존재’의 상징성을 담고 있습니다.
- 회색 지대의 캐릭터들 — 이 영화에서 ‘절대적인 선’이나 ‘절대적인 악’은 없습니다. 각자의 신념과 과거에 따라 복잡하게 얽힌 입장이 표현됩니다.
🎞️ 시각적 완성도와 미장센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시각적인 면에서도 큰 진보를 보입니다.
- 파리의 고풍스러운 거리와 마법사의 거처가 어우러진 장면들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 그린델왈드의 집회 장면은 색감과 구도에서 선과 악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모호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 마법 생물들의 등장 역시 환상적이며, 이전보다 더 다양하고 독창적인 동물들이 스토리 전개에 개입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영화에 몰입도를 더하며, 시리즈 전체의 톤을 한층 성숙하게 만듭니다.
🧠 관람 포인트 및 비판적 시선
관람 포인트
- 그린델왈드와 덤블도어의 관계를 중심으로 본다면, 향후 시리즈의 전개를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마법 생물뿐 아니라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에 집중하면 영화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 뉴트라는 인물의 성장과 리더십 변화에 주목해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아쉬운 점
하지만 모든 관객이 이 작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아닙니다.
- 스토리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전작을 보지 않은 관객은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 등장 인물이 많고 각각의 서사가 병렬적으로 펼쳐져 중심이 분산된 느낌도 있습니다.
- 일부 팬들은 그린델왈드 역의 캐스팅 논란이나, 지나치게 어두워진 분위기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총평: 다음 시리즈로 이어지는 강렬한 다리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마법과 판타지를 넘어서 신념, 관계, 선택의 무게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전작보다 무겁고 복잡하지만, 해리포터 세계관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완벽하진 않더라도, 이후 전개를 위한 서사적 다리로서의 기능은 분명해 보입니다.
✅ 3줄 요약
-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해리포터 세계관을 정치적·감정적으로 확장한 프리퀄 시리즈의 중추 작품이다.
-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 뉴트와 퀴니 등 주요 인물들의 관계가 깊어지며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 판타지적 상상력뿐 아니라 현실 정치의 은유까지 담긴 복합적 메시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